MBC 드라마 ‘연인’에 출연하려던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보조 출연 멤버들의 뜬금없는 설정과 대사들로 인해 재미가 아닌 몰입감을 깨트리는 결과를 보였다. 게다가 아직 남은 카메오 등장으로 인해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연인’에 보조 출연하기 위해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가 농민 역할로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등장은 ‘연인’의 톤과 맞지 않아 분위기에 어색함을 더했다.
특히 청나라에서 소현세자와 조선 대신들에게 직접 농사를 지으라는 굴욕적인 설정 아래, 조선인 포로들이 고통 받는 모습이 담겨있는 ‘연인’의 서사와는 맞지 않는 등장이었다. 시청자들은 유재석과 하하의 등장이 너무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감독의 의도가 진지함과 유머 사이를 오가고 싶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는 한계를 넘어선 상태에 있다. 코믹스한 연기를 원한다면, 현재의 시점과 상황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궁민과 안은진이 마주한 비극적인 운명에 어울리지 않게 웃음을 섞는 것은 오히려 이야기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카메오는 적절한 상황에서 등장할 때 매력적이지만, 맥락에 어긋나는 카메오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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