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가 된 김병만을 향해 그의 스승이었던 교관도 리스펙트를 보냈다.
교관 제임스는 “재밌는 게 오래전에 이메일 하나를 받았다. 병만에게서 온 이메일이었는데 뉴질랜드에서 비행 교육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수업 비용도 많이 준비되었다고 하더라.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스팸으로 분류하려다가 그 전에 그에 대해 정보를 찾아봤다. 그래서 병만에게 로그 북(비행 기록 일지)과 면허증를 요청했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니까 사실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병만이 “그때 차단했으면 이 프로그램은 못 생겼던 것”이라며 안도하는 가운데 제임스는 “병만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대단하다. 병만이 여기 온 게 2018년. 우리와 비행 훈련을 했는데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다. 하지만 이제 정말 많이 발전했고 소통도 잘 된다. 그의 영혼이 멋지다. 그는 항상 행복해한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병만은 “나는 항상 비행을 할 때 엄청 집중한다. 비행을 할 때의 내 마음은 코미디언이 아닌 조종사니까”라고 밝혔고 베테랑 조종사들도 김병만의 조종 실력을 입모아 인정했다.
한편 김병만은 지난 2017년 스카이 다이빙 훈련 도중 척추 압박 골절 사고를 당했다.
김병만은 ‘떴다 캡틴킴’ 제작발표회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예전처럼 달릴 수 없겠다는 자괴감에 빠졌었다. 문득 공군홍보대사를 하면서 전투기 탔던 기억이 나서 비행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 3년 만에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고 경비행기 자격증에 도전한 계기를 전했다.